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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오후 6시> 대선 갈림길 진검승부…해리스 vs 트럼프 첫 TV 토론

첫 대결, 양쪽 다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이다. 후보 교체 등 난항 끝에 첫 대결을 벌이는 카말라 해리스(민주)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공화)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 첫 TV토론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두 후보는 경기 불황과 외교 안보 등 위기에 처한 미국의 최고 사령관이 되고자 출마해 국민의 선택을 55일 앞두고 있다. 두 후보는 10일(오늘) 오후 6시(서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헌법센터에서 ABC뉴스 주관으로 90분 동안 설전을 벌인다. 특히 TV 토론이 열리는 곳은 초박빙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다. 이곳에서의 승기는 대선 승리에 다가서는 마지막 관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양측의 결전의지는 더없이 강하다.   우선 트럼프 진영은 바이든 행정부 4년의 실정을 지적하며 해리스 진영의 책임론을 강력히 제기할 전망이다. 여기에 인플레와 경기 침체 등의 총체적 난국을 책임져야 할 해리스가 출마한 자체가 문제라는 주장을 적극적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불법 이민 문제에 민감한 중도 보수층을 겨냥해 국경 관리 소홀은 크나큰 범죄라고 역설할 계획이다.   다만 마리화나 등 일부 정책에서 보수 진영의 표를 의식해온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 지역의 젊은 층 진보 표를 위해 선제적인 관련 정책을 제시할 가능성도 크다.   동시에 예민할 수도 있는 해리스의 사생활 영역도 적극적으로 언급할 가능성 역시 제기된다. 가주에서 활동하며 일부 인맥과 관계를 통해 정치적 지위를 확보했다는 예전의 주장을 부각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반면, 해리스 진영은 당 후보 선정 이후 지속해서 주장해온 ‘검사 이미지 대 중범죄자’ 구도를 본격적으로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비록 후보 교체로 후발 주자가 됐지만, 트럼프의 중범죄 유죄 평결을 문제 삼아 자질론을 적극적으로 언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력사태의 책임을 언급하고 이어서 딕 체니와 같은 공화당 내 인물들도 그를 비토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첫 설전인 만큼 기타 구체적인 경제와 외교, 전쟁에 대한 세부적 논쟁은 이번 대선에서 크게 쟁점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차와 3차 토론 일정도 남아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첫 토론에는 가장 선명성 있는 자질논쟁이 대세를 이룰 것이 유력하다.   두 후보의 지지율은 박빙이다. 토론을 앞두고 지난 8일 뉴욕타임스와 시에나 칼리지가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47%,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를 기록, 오차범위(3% 포인트) 내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도 코리아데일리 웹사이트(www.koreadaily.com)를 통해 이번 대선을 앞두고 한인들의 민심을 묻는 설문 조사를 진행 중이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끝장 대선 토론 트럼프 트럼프 진영 해리스 진영

2024-09-09

[마켓 나우] 패라지가<영국 극우> 트럼프와 친한 이유

“헌헌장부(軒軒丈夫), 지구 상에서 멋진 60년을 크게 축하하네!” 미국 대선의 유력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 4월 3일 공개적으로 영국의 포퓰리스트 극우 정치인 나이절 패라지의 생일을 축하했다.   2016년 6월 23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영국독립당 당수 패라지는 브렉시트 찬성파를 대표했다. “대제국을 거느렸던 나라가 왜 EU 식민지냐”며 독립당을 창당한 1993년부터 EU 탈퇴를 외치던 패라지는 23년 후 꿈을 이뤘다. 트럼프보다 먼저 자국 우선주의를 외쳤고 합법적인 이민조차 대폭 규제해야 한다는 정체성의 정치를 내세웠다.   브렉시트 후에도 그의 활동은 계속 진화했다. 그는 하루빨리 EU의 족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합의 없는 ‘노딜 브렉시트’를 요구했으나 영국 정부는 3차례나 협상 시한을 연장하며 결국 EU와 2019년 10월 중순 탈퇴협정을 체결했다. 패라지는 이를 맹렬하게 비판하며 독립당을 해체하고 영국개혁당을 만들었다. 함께 브렉시트를 주도했던 보리스 존슨이 총리가 되면서 패라지는 방송에 주력했다. 그러던 그가 갑자기 불출마 선언을 번복하고 다음 달 4일에 치러질 총선에 출마를 선언했다.   정치인들이 국민을 배신해 브렉시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트럼프 후보를 돕겠다는 것이 그의 번복의 변이다. 영국에서 다시 포퓰리스트 바람을 일으켜 미국에도 확산하겠다는 셈법이다. 앞서 그는 트럼프 진영에서 일자리를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선거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GA)의 영감을 받은 개혁당은 누리집 첫 페이지에 ‘영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다’며 제도와 경제, 공공분야 등의 개혁을 제시한다.   7일 설문조사에 따르면 개혁당 지지율은 올 초보다 2배 정도 오른 13%다. 집권 보수당보다 불과 10% 포인트 정도 뒤처지는데 보수당의 지지율을 그만큼 갉아먹었다. 14년 만에 정권을 빼앗길 듯한 보수당은 패라지의 전격 출마와 개혁당의 지지율 동반 상승으로 더 곤혹스러워하고 ‘집토끼’를 움켜잡으려 안간힘을 쓴다.   영국 하원은 650석 전부를 소선구제로 뽑는다. 개혁당은 609개 지역구에 후보를 냈지만, 소선구제 때문에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은 아주 낮다. 그러나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개혁당의 지지율이 15% 정도면 보수당은 최소 10석을 더 빼앗길 것이라 전망했다. 제1야당 노동당이 400석 정도로 압승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패라지는 이번 출마로 존재감을 재차 각인시키고 영국 정치에서 한 자락을 계속 차지하려 한다. 안병억 / 대구대 교수(국제관계)마켓 나우 영국 트럼프 트럼프 후보 트럼프 진영 개혁당 지지율

202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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